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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24-04-18 (목) 10:31 | ㆍ조회: 427 | ㆍ추천: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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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종말론의 허구성과 교회의 책임 목포시온聖교회 정 용 환 목 사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현실도피적 시한부 종말론자들이 다시 활개를 치면서 기독교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적 위기감 마저 조성하고 있다. 이들은 기독교 간판으로 위장한 사이비교회, 선교회의 꾐에 빠져 거리에서 고함을 지르거나 전단을 살포하면서 자기방어를 위해 정통교회와 교리를 헐뜯고 공격하기도 한다. 또한 기존교인들 사이에 침투하여 섬기던 교회를 이탈케하고 직장이나 학교마저도 팽개치게 만들어 버리는 그들은 어쩌면 한국교회의 썩어가는 밑둥에서 기생하는 독버섯과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더욱이 저들은 사회 불안을 조성하고 마지막 날을 기다리기 위해서는 세상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한다고 강요하여 종말론을 파멸의 상징으로 해석하려 한다. 종말론은 선과 악을 가르고 의인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하나님의 뜻이 이 세상에서 실현되는 때를 의미한다. 그 날과 그 시는 아무도 모른다고 성경에 분명히 언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바로 한국 교회의 치부이자 취약한 부분을 여실히 드러냈음을 실감케하는 일련의 사건들이다. 특히 시한부 종말론자들은 휴거를 강조한다. 심지어 어느 시한부 종말론자들은 날짜를 정해 휴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가 거짓으로 드러나자 날짜가 유예된 것이다는 궁색한 해명을 하기도 했다. 시한부 종말론이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는 까닭은 국제적으로는 민족 분규가 전쟁으로 치닫고 있고 안으로는 여전히 부도덕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가치관이 상실되어 무력감과 허무주의가 팽배할 때 종말론은 기승을 부린다. 많은 이들이 “답답한 이 세상에서 빨리 주님곁으로 가자”고 하는 현실도피적 태도는 기존교회의 뼈아픈 자성을 통해 고쳐져야 한다. 어떤 분은 현대교회를 냉철하게 비판하며 ‘교회는 중산층화 하다가 귀족화현상이 두드려져간다’고 비꼬고 있다. 사실 주님앞으로 오는 많은 사람들은 고통의 멍에를 벗고 답답한 세상중에서 주님으로부터 위로를 받기 위하여 교회의 문을 두드리기에 교회야 말로 저들을 감싸줘야 하고 알아주어야 하건만, 현대교회는 소외 계층 중심이 아닌 기득권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시한부 종말론을 추종하는 사람들 중에는 입시에 실패한 십대들과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 통계도 바로 이같은 사람들을 교회가 잘 다독거려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한국교회의 자랑스러움이 무엇이었던가? 목사들은 기도하는 일과 성경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였고 그래서 환난이 닥쳐왔을 때는 주님을 위하여 생명을 초개같이 버렸던 순교자의 발자취가 있음이 아니였던가? 그런데 오늘의 한국교회는 어떠한가? 서로 분파가 되어 갈기갈기 찢기었고 사신신학이 판을 치고 신유지상주의가 되어 말씀의 권위가 메말라가고 있다. 그 옛날 무당들이나 신비의 도사들이나 하던 그런 작행이 도처에서 법석을 떨고 있다. △○년 ○일에 예수님이 재림하신단다. △666은 현실세계에 나타난 적 그리스도의 표다. 그래서 은행에서 발행되는 크레디트카드를 경계하란다. △EU통합으로 적 그리스도가 나타난단다. △이번 아프카니스탄 전쟁은 7년 대환난의 시작이다는 등. 너무나 어지러운 말들의 장난이 교회내에서 성도들을 미혹하고 사회의 환난을 가중하고 있다. 한마디로 교회의 자기본질 상실과 사회적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기독교는 종말을 인정하지만 그것은 결코 파멸의 상징이 아니라 부활을 위한 계기요, 내일을 위한 희망적이고 윤리적인 자세를 강조한다. 설사 성경에서 말하는 갖가지 징조가 보인다해도 종말을 준비하는 자세는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참으로 한국 교회는 제임스 오르(James Orr)가 지적하는바 “이단의 성공은 교회의 실패와 정비례한다”는 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진지한 자기 반성과 영적 재충전을 통하여 신앙생활의 새로운 좌표를 설정하여야 한다. 우리가 믿는 바 신앙고백을 다시 한번 철저하게 다짐하고 한국 교회가 주님의 몸된 교회로 그 위치와 사명을 감당하도록 목회적 노력과 신앙적 훈련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출처 : 주간기독신문(https://www.kidok.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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